성신여대 배달 맛집 | 정릉동 미스터전
날이 좋아서, 날이 흐려서, 모든 날이 술이었..
애주가들이라면 공감할 것이, 기분이 좋아도! 나빠도! 슬퍼도! 행복해도! 모든 것이 다 술과 귀결되지 않나?
파전을 시켜먹은 이 날도 아마, 날씨 핑계로, 일을 핑계로 시켜서 먹고 마셨던 기억이 있다.
1인 가구가 음식을 해 먹다 보면 식재료 값이 만만치 않단 것을 느낀다.
특히, 들인 정성 대비 완성품의 만족도가 낮으면 (이를테면 나물, 전 종류) 돈 주고 사 먹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드는 것들은 이제 과감하게 시켜 먹는다.
파전, 부추전, 해물전 같은 경우 집에서는 건강 생각한다고 기름을 적게 두르고 부치다 보니 바삭하지도 않다. 심지어 기름을 많이 둘러도 어쩌다 가끔 해 먹어 그런지, 노하우가 없어 여러 비법을 검색해서 동원해봐도 뜨거운 불 앞에서 한 장 한 장 구워 먹을 정성을 들이고 싶지 않더라. 전투력 상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솔직히 기름 많이 넣고 튀기듯 구워도 사 먹는 그 감칠맛이 없다. 너무 건강한 맛! ㅜㅜ
역시 검색 방법을 총동원하여 전 잘하는 곳을 찾아냈고, 리뷰 보며 음식 상태가 어떤가 구경하는데 여긴 사장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되-게 특이한 유머감각을 뽐내시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시더라.
국민대 근처 술집인걸 보면 코시국 전에 가게에서 학생들 상대로 장사 꽤나 잘하셨을 듯하다.
그래서 이 정도 정성이면 음식도 잘하지 않으실까 하고 리뷰만 믿고 시켜 먹었다.
달달함을 베이스로 바삭함은 저세상급!
채소가 들어간 부침류는 바로 먹는 게 아니면 눅눅해질 수 있는데 여긴 배달 오는 동안 습기가 차도 바삭함이 살아 있었다! 한 입 먹자마자 오 뭐야??? 맛있어! 하고 흡입했다.
김치전은 김치 자체의 뭔가 알 수 없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한 번 시켜 먹고 다시 시켜 먹지는 않았고, 어묵탕도 유부가 너무 많이 들어간 탓인지 유부 특유의 맛과 유부 기름 때문에 국물이 탁해져 이 메뉴도 한 번만 먹고 안 시켜 먹는다. 어묵도 그다지 맛있는 어묵이 아니기도 했고.
대신 부추전이랑 고기전은 정말 만족스러워서 주기적으로 시켜 먹는다.
고기전은 밑간을 불고기 양념 같이 달달하게 만들어 부쳐서 아기들이 많이 좋아할 맛인데 나 아기였나?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어서 양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성인 남녀 2명이서 먹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을 양이었다. 오히려 저 두 메뉴가 많나? 싶을 정도.
고기전에 같이 먹으라고 오는 부추 무침은 고기전에 비해 간이 많이 약해서 굳이? 싶었고 부추전에 오는 양파장은 그 정도까지 아니었는데 이 날따라 너무 달았다.
전에 먹는 곁들임찬은 식초가 약간 과하게 들어가 새콤해야 느끼한 전 맛을 잡아주는데 여긴 어느 날 시켜도 비슷하게 달달하다.
그래서 나는 곁들임찬에 간장, 식초, 매운 고춧가루를 더 첨가해서 먹는다.
지금 밖에 비가 오는데 지금 이 리뷰를 쓰고 있자니, 전에 막걸리가 격하게 생각난다.
배달 정보
- 최소 주문금액: 15,000원
- 배달 팁: 1,100원
- 운영시간: 평일/토 16:00~24: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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