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맛집 | 반찬 배달 '자연소반'
자취러들의 식생활은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사먹는 류와 정말 열심히 해 먹는 부류.
나는 이 둘을 열심히 오며가며 살아내고 있다. 더운 여름을 제외하면 해먹는 비중이 좀 더 높다.
여름 해가 서서히 가을 해로 바뀌자마자 귀신 같이 밥을 다시 해먹기 시작했다.
1인 가구는 장을 보는 것보다 반찬을 조금씩 사는게 생활비 절약 방법이라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을 배달 시킨다.
당연한 거지만 반찬 가게에서 반찬 상태가 안 좋으면 더이상 소비하기가 싫다.
성신여대 근처 다른 반찬 가게를 2곳 정도 시켜 먹어본 적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콩나물 무침과 무생채가 쉬어서 상하기 직전인걸 판 걸 보고 손절을 했다.
나는 장아찌 종류랑 무생채를 잘 시켜먹는 편인데 다른 찬에 비해 잘 안팔리는 비인기 품목이라 그런가..
반찬가게에서 신경 쓰지 않으면 신선도 떨어지는 장아찌를 먹게 된다.
장아찌는 관리가 쉽다지만 온도 관리를 잘못하면 물러져서 씹었을 때 아삭하지 않고 물컹물컹 맛이 없어진다.
의외로! 반찬가게 센스를 장아찌에서 볼 수 있다. 긴가민가 할 땐 장아찌 상태보고 사보는 것도 팁이 될 것 같다.
여름에는 살짝 숨이 죽은 가지에 간장마늘 양념을 조물조물해서 무친 가지나물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여기 가지나물은 두가지정도 방법으로 무쳐서 반찬을 내시더라. 이것도 좋았다. 같은 재료로 다른 맛을 내서
나처럼 자주 시켜먹는 사람들이 덜 질리게 만드는 신공!?을 보여주시니!
무생채도 밑간을 엄청 잘 하셔서 아주 딱! 맛있는 무생채여서 반찬 시킬 때마다 사 먹었었다.
무생채는 집에서 하면 은근히... 맛을 내기가 어렵고 물만 많이 생겨서 애매하게 실패하는 반찬인데 여긴 정말 딱 내스타일로 무쳐서 파시더라!
사진을 보니 생각난건데 오이지는 두번 시켰는데 한번은 실패했다. 위에서 말한 물컹한 오이지가 한번 온 적 있어서 그 이후로는 오이지는 잠시만 안녕.
의외로 어묵볶음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맛이 없는건 절대 아니고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고
미역국!! 미역국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2이분 양이 정말 많고 고기랑 미역 양이 정말 풍족했다.
이것도 여러번 시켜먹은 음식이었다.
감자 반찬들이 날에 따라 설익었다 잘 익었다 하는 기복이 있던 거 빼면 간, 양, 가격 다 괜찮았던 곳.
조만간 또 시켜 먹어야지.
이정도면 훌륭해.
없어지면 안돼! 절대 지켜!! 자연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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